지난 포스팅에서 제가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한국에 올웨더를 전파하고 계시는 김단테 님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소개했었는데요. 블로그 30번째 포스팅을 맞이하여, 그 후속 편으로 저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및 수익률, 투자 후기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김단테 님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제가 원하는 대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고, 올해 2월부터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내가 구성한 올웨더 포트폴리오
■ 주식 (VTI, VEA, VWO) : 35%
주식은 미국(VTI) 17%, 선진국(VEA) 10%, 이머징(VWO) 8%로 3가지 ETF로 나눠서 투자하되 미국주식에 가중치를 두고, 선진국과 이머징 주식의 비율을 좀 낮췄습니다. VT로 한방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귀찮지만 리밸런싱에 유리하다고 생각했고, 혹시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서 미국, 선진국, 이머징 간에 비율을 조정하고 싶을 때도 쉽게 바꾸려고 나누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채권 (EDV, VCLT, EMLC, LTPZ) : 50%
채권은 김단테님 포트에 있는 ETF들을 기본적으로 그대로 선택했고 비율만 제가 조정했습니다. 저는 EDV 20%, VCLT 7.5%, EMLC 5%, LTPZ 17.5%로 구성했습니다. 아무래도 몇 년째 꾸준히 하락 중인 신흥국 채권 EMLC를 포함하는 게 맞는지 제일 고민이었는데요. 올웨더의 기본인 모든 상황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채권도 국가를 분산하고, 달러 하락에도 대비하고 여러모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5%로 포함했습니다.
■ 리츠 (VNQ) : 5%
리츠는 김단테 님 올웨더 버전에는 없는 항목인데 제가 추가했습니다. 추가한 첫 번째 이유는 리츠와 주식의 상관관계가 0.6으로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리츠를 포함시키는 것도 어느 정도 자산배분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는 저는 무주택자라 리츠를 추가해서 약간이라도 포지션을 헷지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웨더 시작할 때는 리츠가 상승세여서 수익률이 좋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근데 코로나로 리츠가 곤두박질치는 걸 보면서 역시 전문가 말대로 하는 게 맞았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지만 어차피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거니까 장기로 두고 보려고 합니다.
■ 금(IAU) : 5%, 원자재(DBC) : 5%
금과 원자재는 5%씩 투자했고, 저는 투자규모가 작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제일 낮은 ETF로 선택했습니다. 금은 GLD, 원자재는 BCI로도 대체 가능하니까 투자규모가 크신 분들은 운용보수는 약간 높지만 이 ETF들로 투자하셔도 무방합니다.
올웨더 투자 수익률
그렇다면 저의 올웨더 투자 수익률은 어떨까요? 2월부터 올웨더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5개월간 매달 월급에서 남는 여웃돈을 투자했습니다. 적립식으로 매달 투자했는데 매달 같은 돈을 투자한 건 아닙니다. 그렇게 투자하여 현재까지 5개월간 수익률은6.6%입니다! 이건 배당, 환차 손익은 제외한 수익률입니다. 사실 제가 처음에 기대했던 것보다 성과가 좋아서 저도 놀랐습니다. 게다가 배당 수익은 제외한 거라 배당도 포함하면 꽤 괜찮은 투자 수익률입니다.
■ 올웨더 투자 수익률 (7/21 기준)
■ 종목별 수익률
위에서 얘기한 대로 리츠는 코로나 이후로 수익률 회복을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김단테 버전으로 투자하신 분들은 아마 저보다는 수익률이 좀 더 높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로 증시가 살아나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이 많이 올랐고 제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도 좋아졌습니다. 확실히 주식은 채권보다 변동성이 극심한 자산군이라는 걸 5개월간의 투자로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금, 원자재도 코로나 때문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해서 인지, 양적완화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온 건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투자 비율이 작지만 수익률은 좋습니다.
■ 월별 투자금액
저도 이 포스팅을 위해 제 투자 내역을 정리하면서 깨달았는데, 제가 가장 많은 돈을 넣은 달이 운 좋게도 3월이었습니다. 팬더믹 되면서 미국 증시가 많이 하락했던 시절인데, 3월 투자금이 높았던 게 수익률이 높아지는데 기여한 걸로 보입니다. 환전은 환율이 떨어졌다고 생각될 때마다 조금씩 먼저 해뒀습니다. 7월은 지출이 많았어서 여윳돈 부족으로 아직 투자를 못했는데 월말에 월급을 받으면 일단 일정 부분 떼서 투자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웨더 투자 소감?
일단 크게 신경 안 써도 되는 점이 가장 맘에 듭니다. 그냥 한 달 생활비 쓰고 남는 돈 일부를 제가 정한 비율에 맞춰서 사고 나면 끝이라서 너무 편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해 공부도 하고, 실제 몇 달간 투자해보니 아예 걱정이 사라졌고 일희일비하지도 않게 됐습니다. 코로나로 발생한 3월 폭락장에서도 손실이 버틸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아직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작할 때는 올웨더로 1년 정도 시범 삼아 투자해보고 장기투자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저의 베타 투자는 올웨더로 하는 걸로 생각이 기울고 있습니다. 제 기대보다 수익률이 좋고, 코로나 폭락장을 겪으면서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너무 경험했고, 올웨더가 얼마나 강력한 포트폴리오 인지 직접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알파 수익을 위해서는 별도로 투자하고요.
저는 기록용, 그리고 재미로 앞으로도 꾸준히 올웨더 투자 후기를 포스팅해볼 계획입니다. 저의 올웨더 투자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신 분들은 계속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2탄을 작성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글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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