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서 제가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전량 매도한 했다는 포스팅을 썼었는데요. 그때 15% 정도 수익이 난 상태였고, 마소 주가가 200달러를 넘으면서 최고가 경신으로 어느 정도 한계에 왔다는 판단으로 매도했다고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저는 수익으로 여름휴가 때 맛난 거 사 먹고 즐겁게 잘 놀았고, 매도한 후에도 계속 주가 추이는 보고 있었는데 큰 변화는 없어서 잘했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이야기는 아래 관련글에 링크를 달아 두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소가 틱톡(TikTok)을 인수하려고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와 협상 중이라는 뉴스를 보게 됐습니다. 올해 초에 틱톡의 인기가 한창 올라갈 때, 틱톡 주식을 매수하면 대박이겠다 싶어서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바이트댄스는 비상장회사라 투자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실망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뉴스를 접하고 기쁜 마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다시 매수하게 된 이야기를 포스팅해 봅니다.
■ 틱톡(TikTok)은 무엇?
틱톡은 중국의 바이트댄스에서 개발한 글로벌 동영상 공유 어플로 10~20대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까지 요즘 젊은 층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입니다. 틱톡에서 사람들은 15초~60초 내의 짧은 동영상을 찍고 공유하는데 대부분 유쾌하고 즐거운 영상이 많습니다. 유튜브는 유튜브를 직업으로 하는 전문 유튜버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전문장비, 고도의 편집 기술을 갖추고 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위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틱톡같은 경우 짧은 영상 위주로 쉽게 찍고 간단히 편집하고 공유하는 10대들의 놀이문화, 인싸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틱톡은 지금 정말 핫합니다. 2020년 1분기와 2분기 어플 중 전 세계 다운로드 수 1위이며, 2분기에 소비자가 가장 돈을 많이 쓴 어플 1위입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틱톡의 인기가 고공 행진했던 이유도 있지만 점점 유저들이 기존의 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새로운 SNS로 옮겨 가고 있는 초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인수 추진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 역량을 엄청 갖고 싶어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미지는 너무 올드하고 생산성 툴, 운영체제,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B2B 중심이라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소비자용 제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력을 안 했던 건 아닙니다. 예전에 자체 SNS서비스인 'Socl'을 출시했었는데 이미 망했고, Gen Z라고 불리는 어린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찾아 헤맸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어린 세대를 품어야 이 어린 고객들이 나중에 어른이 돼서도 계속 마이크로소프트에 친근함을 느끼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어린세대들은 안드로이드, 구글독스, 크롬북 같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세대에게 어필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틱톡 인수가 꼭 필요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Xbox) 게임과 콜라보를 통해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틱톡은 중국에서 개발한 어플로 트럼프의 미움을 받아 왔습니다.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중국계 기업에 대해 엄청난 불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의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며 공식적으로 틱톡을 미국내에서 금지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입장을 완화해서 9월 15일까지 인수협상을 완료하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철저하게 받을 것이며 9월 15일 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지역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4개국입니다.
■ 그래서 저의 결론은?
저는 마소를 다시 매수했습니다. 잠재된 가능성을 믿지못하고 의심했던 저의 과거를 정말 반성하면서 저의 기존 매도가 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다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아직 틱톡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고, 마소가 틱톡을 인수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가 엄청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혹시 9월 15일이 지나도 인수 완료 소식이 없으면 그때 다시 고려해 보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한가지 더 배우게 된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내가 투자한 기업을 믿고 '존버'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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