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티커 : DIS)가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테마파크가 셧다운되고, 영화 개봉이 연기되는등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이 어려워 47억 2천만 달러(약 5조 6천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디즈니 주식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디즈니가 OTT 서비스 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과 코로나 이후 전망에 대해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사랑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디즈니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잘 적응해서 계속 성장 할 수 있을지 오늘도 한번 디즈니 주식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즈니(DIS) 주식 기본정보
- 현재가 : $130.96 ('20. 8/14 기준)
- 52주 최저-최고가 : $79.07 - $153.41
- 거래량 : 16,088,579
- 시가총액 : $236.65B (약 281조)
- 배당수익률 : 1.74% (현재 배당 중단중)
디즈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지난 3월 미국 폭락장에서 52주 최저점인 79달러를 찍고 반등하여 현재 주당 130.96달러 입니다. 코로나 이전 전고점인 152달러 대비 -13.9% 수준으로 디즈니+ 가입자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최근 주가가 급등하여 주가를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고점인 150달러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디즈니의 대표적인 비즈니스인 테마파크(디즈니랜드), 그리고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디즈니 사업영역별 매출 비중
2019년 기준으로 디즈니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테마파크 및 관련상품 판매로 디즈니 전체 매출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고, 262.25억 달러 매출이 발생합니다.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ESPN, abc채널 등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며 매출은 248.27억 달러 입니다. 보시다시피 현재기준으로 매출의 가장 큰 부문이 테마파크인데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디즈니랜드가 폐쇄되면서 직격타를 맞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디즈니의 OTT서비스 분야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온라인 사업영역의 매출 비중 밸런스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디즈니의 경쟁력 (+ M&A history)
■ 디즈니가 인수한 기업들
디즈니는 코로나 전까지 아주 잘나가는 기업이었습니다. 디즈니의 6번째 CEO였던 밥아이거(Bob Iger)가 2006년부터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등 세계적인 콘텐츠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디즈니는 콘텐츠 최강자가 되었습니다. 미리부터 컨텐츠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디즈니의 혜안으로 컨텐츠 무기고를 만들고, 다양한 컨텐츠 보유로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하면서 디즈니는 더 막강해지고 있습니다.
■ 2019년 Worldwide Box Office
2019년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상위 8개 작품 중 6개가 디즈니 작품입니다. 소니픽쳐스의 스파이더맨, 워너브라더스의 조커 단 2개만을 제외하고는 전부 디즈니의 영화 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라이온킹, 겨울왕국2가 차례로 1,2,3위를 차지했는데 어벤져스는 진짜 역대급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디즈니에게 영화의 성공은 매우 중요합니다. 영화 수익 자체로 뿐만 아니라 영화가 성공해야 영화를 본 사람들이 테마파크도 가고, 캐릭터 상품도 구매하고, 디즈니+에도 가입해서 계속해서 디즈니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밥 아이거 (Bob Iger)가 세계적인 컨텐츠 회사 들을 힘들게 인수한 것이며 이런 수익구조 생태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디즈니는 OTT시장의 승자가 될수 있을까?
디즈니 OTT 서비스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때 얘기한 내용에 따르면 디즈니의 OTT 부문인 디즈니+, 훌루, ESPN+ 등의 유료 가입자 수가 벌써 1억명에 입니다. 참고로 OTT시장의 리더격인 넷플릭스의 유료가입자 수는 1억 9천만명 입니다. 이중에서 디즈니+ 가입자 수가 약 6,050만명으로 이는 디즈니가 2024년 까지 6,000만명 ~ 9,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었는데 예상 보다 엄청 빠르게 이 목표에 도달했습니다.
저는 디즈니+의 독점적이고 하이 퀄리티 콘텐츠가 전세계 적으로 계속해서 가입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 오리지널, 즉 디즈니에서 만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OTT 서비스에 컨텐츠를 뺏길 일이 없고,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가 많아서 타겟층도 두텁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개봉을 미뤄오던 영화 '뮬란'도 북미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개봉하기로 결정했고, 디즈니 플러스를 키우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제 뇌피셜 이지만 넷플릭스 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디즈니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들
하지만 여전히 디즈니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들이 존재합니다. 첫번째 문제는 역시나 코로나 입니다.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 하고 있는 테마파크가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개장이 연기되고 있고, 개장한 지점들도 이용자 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두번째로는 글로벌 OTT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HBO max, 애플, 아마존 등 많은 회사 들이 TV스트리밍 시장에 뛰어 들고 있으며 많은 돈을 투자 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OTT서비스 시장의 경쟁에서 디즈니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0년 2월 그동안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밥 아이거가 퇴임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CEO 밥 차펙(Bob Chapek)이 취임했는데 밥 아이거 시절 성장해왔던 디즈니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로 밥 아이거의 퇴임 소식이 전해졌을때 디즈니 주식이 3%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밥 차펙은 디즈니 테마파크 및 상품 판매 쪽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으로 밥 아이거 만큼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계속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아마 제 블로그에 포스팅들도 읽어 보셨다면 눈치 채셨을 수도 있는데, 저도 주식을 같이 공부하면서 블로그 글도 쓰고 있기 때문에 주로 제가 투자한 주식에 대해 포스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투자하면서 제가 공부한 내용도 요약해서 공유하고, 나중에 지금 공부했던 내용들을 되새기고 싶어서 기록도 할겸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말인 즉슨, 예 그렇습니다. 저도 작지만 디즈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최근 급등하여 수익이 난 상태입니다. 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코로나가 종식되고 전고점을 돌파할때까지 계속 보유할 생각입니다.
이유는 일단 Disney+의 성장세가 무섭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OTT 서비스 분야에서 넷플릭스 만큼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지금까지 디즈니가 인수해온 기업들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을때 디즈니의 잠재된 능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테마파크도 예전같은 매출을 발생시킬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는 디즈니에 애정을 갖고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너무 변덕스러워서 언제 또 변할지 모릅니다..ㅎㅎ)
※ 제 포스팅은 주식의 매수/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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