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이동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각 국 정부들이 전기차에 보조금 및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도를 실시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테슬라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아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전망'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전기차 시장은 단기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해서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큰 미국과 중국이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기차 회사 Top5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전기차 주식들이 많이 급등하긴 했지만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 초입에 있는 만큼 계속해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1. 테슬라 (Tesla, 티커 : TSLA)
테슬라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시가 총액 1위 입니다. 사실 테슬라는 제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요즘 너무 핫하죠. 테슬라 모델3는 2020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 등극했는데, 상반기에만 14만 2,346대가 팔렸고 점유율 15%를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테슬라는 8월11일 투자자의 접근성을 위해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기존에 1주를 소유하고 있던 주주는 액면분할 후에 4주가 추가 돼서 총 5주를 소유하게 되고, 1주당 가격은 현재 1,650달러에서 330달러 수준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8/31부터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 개시 예정인데, 액면분할은 대게 호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만슬라'가 꿈이 아니라 곧 실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니오(Nio, 티커 : NIO)
니오는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로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고 있습니다. 2014년 설립되어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의 거대 기업들이 대거 투자했고, 현재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데 주로 SUV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니오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판매 실적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서 매출도 꾸준히 증가 하는 추세 입니다. 덕분에 이번 2020년 2분기에 차량판매로 인한 매출이 전년대비 146.5% 증가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워낙 투자, 확장 등 비용으로 지출한 돈이 많아서 아직까지는 순손실(Net loss)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니오에서 한가지 혁신적인 점은 배터리 교체 기술 인데요. 니오는 방전된 배터리를 3분만에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전기차의 단점인 긴 배터리 충전 시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테슬라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던 기술입니다. 니오는 현재 중국내 약 62개 도시에서 138개 배터리 교체소를 운영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니콜라 (Nikola, 티커 : NKLA)
니콜라는 제가 블로그에도 한번 소개한 적 있는 회사로 미국의 수소 트럭 회사입니다. 아직 생산공장과 양산모델이 없는 상태인데 6월 4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자마자 포드의 시총을 추월하며 핫이슈가 됐었습니다.
니콜라는 생산파트너와 합자사를 설립하여 위탁생산을 할 계획이며, 양산된 트럭을 리스로 제공하여 미국 물류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고 지리적으로 멕시코, 캐나다와 인접해 있어서 트럭 운송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수소트럭은 전기트럭 대비 충전속도가 빠르고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니콜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니콜라가 아직 수소트럭의 실체를 보여준적이 없기 때문에 양산 능력을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리스크가 있다고 보입니다.
4. 아키모토 (Arcimoto, 티커 : FUV)
아키모토는 미국 오레곤에 위치한 전기차 회사로 2019년 9월 삼륜전기차 FUV(Fun Utility Vehicle)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하고 있습니다. FUV는 2인용으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중간 정도의 사이즈이며 최고속도 120km/h, 1회 충전시 주행 거리는 165km 입니다. 가격은 보조금 전 가격으로 19,900달러(약 2,400만원)인데, 생각보다 싸지는 않습니다. 아키모토는 대량생산 및 판매량 증가를 통해 이 가격을 12,000달러로 낮추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기차 회사들이 승용차나 트럭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해 아키모토는 특이하게 삼륜전기차를 만들면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데요. 아키모토는 FUV뿐만 아니라 딜리버리 서비스를 위한 "Deliverator"와 응급상황, 법적호송 등을 위한 "Rapid Responsor"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각각 2020년 4분기, 3분기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5. 칸디 테크놀로지스 (Kandi Technologies, 티커 : KNDI)
칸디 테크놀로지스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로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고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회사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K27과 K23 차량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는데, 세금 공제액(7,500달러)을 적용하면 소형차인 K27은 12,999달러 부터 시작하고, 소형SUV인 K23은 22,499달러 부터 시작합니다. 테슬라의 최저가 차량인 모델3 가격이 31,690달러인 것을 생각해 보면 가격적으로 엄청 매리트가 있습니다. 닛산 리프, 현대 아이오닉, 코나, 기아 니로 EV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다른 전기차들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한 가격입니다. 한번 충전하면 K27은 약 160km(100마일), K23은 약 302km(188마일) 이동 가능한데,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7시간+로 좀 오래 걸립니다.
칸디가 가성비 전략으로 미국시장에 진입했지만 자동차는 고가이며 생명이랑 직결되는 만큼 가격뿐만 아니라 브랜드, 안전성등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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