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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재편 : 엑슨모빌 퇴출, 새로 편입되는 종목과 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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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 중 하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30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DJIA)의 구성종목을 8월 31일부로 재편한다는 뉴스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다우지수 구성종목 재편은 2013년 이후로 처음으로 구성종목 3개를 한번에 변경하는 매우 큰 변화 인데요. 변경되는 종목과 그 의미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변화

 

다우지수는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 (티커 : XOM), 방산업체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티커 : RTX), 제약회사 화이자(티커 : PFE)를 제외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세일즈포스(티커 : CRM), 다국적 제약사인 암젠(티커 : AMGN), 항공우주와 양자컴퓨팅 등의 방산기업 허니웰(티커 : HON)을 편입합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변화

- 퇴출종목 : 엑슨모빌 (XOM), 레이시온(RTX), 화이자(PFE)

+ 편입종목 : 세일즈포스(CRM), 암젠(AMGN), 허니웰(HON)

 
엑슨모빌은 1928년 다우지수에 편입되어 다우지수에 92년간 머무른 최장수 종목이었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는데 '세상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이 됩니다. 엑슨모빌이 추락한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셰일혁명에 따른 유가 하락인데요. 엑슨모빌은 미국 내 셰일가스 개발 붐을 외면하고 해외 유전에 매달렸고, 코로나 팬더믹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실적이 더욱 악화되서 올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주가도 연초 대비 40%나 하락 했습니다. 엑슨모빌이 퇴출되고 나면 이제 다우지수에 포함된 에너지 기업은 셰브론(CVX)이 유일하게 됩니다.  

 

 

 구성종목 변경 사유? 

 

이번 다우지수 재편은 애플의 주식분할로 인해 기술주의 비중을 보정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 입니다. 시총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여 산출하는 S&P500과 달리, 다우지수는 편입된 30개 종목의 1주당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합니다. 현재 다우지수에서 1주당 가격이 가장 높은 주식은 애플인데, 애플이 주식분할을 해서 주가가 낮아지게 되면 다우지수 내 기술주 비중이 28%에서 20%로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다우지수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세일즈포스를 추가하여 기술주 비중을 23%로 높여서 기술주의 비중을 어느정도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 가장 주요한 목적입니다. 또한 S&P 다우지수 위원회는 시대흐름 변화에 따라 미국의 경제 여건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구성종목을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 기본정보

 

■ 세일즈포스 (Salesforce, CRM)

 

세일즈포스는 글로벌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재 CRM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 입니다. 오라클 임원 출신인 마크 베니오프가 1999년 설립했고, 현재 글로벌 5위 안에 드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CRM 패키지를 고객 기업 컴퓨터에 설치하는 대신 클라우드 서버에 두고 고객이 구독을 하면 CRM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공유, 구독 시스템이 익숙하지만 세일즈포스가 CRM분야에서 최초로 이러한 방식을 사용했고, 기업들의 CRM 패키지를 웹으로 제공하여 기업들이 CRM 패키지를 구입비용을 저렴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에 51억달러(약 6조)를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훌쩍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에 따라 주가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 암젠 (Amgen, AMGN)

 

암젠은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로 염증, 종양, 혈액 심혈관 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약을 연구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길리어드, 바이오젠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오 기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화이자와 동일하게 제약회사 지만, 화이자는 전통적인 제약회사에 가까운 반면에 암젠은 2000년대 이전부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암젠은 1983년에 나스닥에 상장했고, 1998년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엄청난 성공을거두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암젠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특허가 만료된 약을 만드는 것)을 강화 하고 있고, R&D비용으로만 40억 달러를 상회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내실있는 기업입니다. 

 

■ 허니웰 (Honeywell, HON)

 

허니웰은 2008년 다우지수에서 퇴출된 적이 있던 종목으로 이번 2020년에 다시 다우지수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허니웰은 세계 최고의 복합기업으로 매출 비중 1위는 항공관련 제조업이며, 빌딩기술, 성능 개선 소재, 안전 생산성 솔루션 등의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근 IoT, 5G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고,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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