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일에 예정된 미국 대선이 이제 4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낙점된 조 바이든(Joe Biden)의 지지율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바이든의 당선을 점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공동 여론 조사에서 전체 지지율은 바이든 55%, 트럼프 40%로 바이든이 15%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주식시장에 친화적인 정책들을 펼쳤던 트럼프와는 달리 바이든은 "주주 자본주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말하는 등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후보입니다. 이에,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은 바이든 당선에 대비해야 됩니다. 바이든의 주요 공약과 바이든 당선 시 미국 증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수혜주는 무엇인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이든의 주요 공약
1. 법인세 인상
바이든의 주요 공약중 하나는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인상한다는 것인데요. 트럼프가 재임기간 동안 35%였던 법인세를 21%로 인하했는데, 이를 다시 인상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법인세를 28%로 인상하는 경우 S&P 500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이 약 9달러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바이든은 대기업의 세전이익에 15%의 최저한세를 부과하고, 미국 회사의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적용 세율을 21%로 두 배 인상한다고도 공약했습니다. 기업이 세금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면 현금흐름 감소, 투자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재무상태가 악화될 우려가 있어 바이든의 당선이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2. 청정 에너지 인프라 투자
바이든은 당선시 4년 간 청정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2조 달러(약 2400조 원)를 투자한다는 공약을 밝혔습니다.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용 터빈을 각각 500만개, 6만 개 설치하고 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친환경 기술에 투자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주거단지 150만 개 건설, 정부 이동수단 전기차로 변경 , 자동차 회사에 친환경차 생산 인센티브 제공, 주택 소유자에 친환경 가구 도입 지원, 친환경 차로 변경 시 인센티브 제공 등입니다. 이런 정책은 대체에너지 기업과 친환경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에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헬스케어 정책 개선
바이든은 오바마케어를 개선,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바마케어 세액공제 기준을 없애고, 보장 비용의 한도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 의원인 버니 샌더스가 제시했던 급진적인 건강보험 정책(medicare for all, 전 국민에게 메디커어 혜택을 제공)을 택하는 대신, 이와 유사한 공공 의료보험 정책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바이든은 메디케이드(medicaid, 노령층 의료지원) 가입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고, 젊은 층으로도 지원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든 당선시 수혜주는?
먼저, 바이든의 청정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티커: TSLA), 니콜라(티커: NKLA)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친환경차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뿐 아니라, 신규로 친환경차를 구입할 때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므로 전기차, 수소차 회사의 성장에 힘을 실어 줄 것 같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티커 : NEE)도 수혜주로 꼽힙니다. 넥스트에라는 풍력, 태양광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저장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두 번째로 헬스케어 정책과 관련해서는 민간 보험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미국 최대의 민간 의료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티커 : UNH)과 앤섬(티커 : ANTM)과 대형 민간 보험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주요 헬스케어 주식 중 하나인 CVS Health(CVS)도 주요 수혜주로 꼽힙니다.
▶ 수혜주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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