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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기 의혹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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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니콜라(Nikola, 티커 : NKLA) 사기 논란이 엄청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9월 10일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던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에 대해 사기라는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이후 논란이 점점 심해지자 9월 20일에는 니콜라 창업자이자 회장인 트레버 밀턴이 사퇴했고,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사람들은 실리콘벨리에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전부 사기라는게 밝혀져 없어진 '테라노스'에 니콜라를 비유하고 있는데요. 니콜라 사기 의혹 관련하여 이슈가 되고 있는 쟁점들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니콜라 CEO 트레버 밀튼은 거짓말쟁이?

 

니콜라 창업자, CEO 트레버 밀튼

 

보고서는 밀튼이 과거부터 거짓말과 과장으로 투자를 유치 했으며 사람들을 속였던 이력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2009년 밀턴이 창업한 '디하이브리드'라는 회사는 디젤 트럭을 ‘CNG(천연가스)’로도 운행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트럭으로 개조하는 기술이 있다고 홍보하여 200만달러(약 23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또한 먼저 10대의 시제품을 제공하고, 테스트를 통과하면 800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따냈습니다. 하지만 밀튼은 5대의 시제품 밖에 공급하지 못했는데, 이마저도 작동이 안되서 결국 투자자에게 소송을 당했습니다. 

 

또한 밀튼이 처음 창업했던 보안 관련 스타트업은 동업자가 50%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밀튼은 회사를 30만달러에 매각했는데도 동업자에겐 매각 금액을 속여서 10만달러만 줬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트럭을 언덕에서 굴렸다?

 

언덕에서 굴린 트럭 // 트럭을 언덕으로 끌고가서 밀었다는 메세지

 

이 보고서에서는 2018년 1월에 니콜라가 유튜브에 공개한 '니콜라원'의 주행영상도 조작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 합니다. 평지처럼 보이는 언덕 꼭대기에 트럭을 갖다 놓고 트럭을 언덕 아래로 밀어서 마치 주행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는 건데요.

 

 

진짜 운행하는 차를 만들수 있는 기술력은 없으니까 껍데기만 있는 트럭을 만들고, 영상을 조작해서 사람들을 속였다고 니콜라의 전직 직원이 실제로 증언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엄청난 사기 아닌가요?

 

 

니콜라는 수소차를 만들 기술력이 없다?

 

밀턴은 수소 생산 기술과 수소트럭에 대한 기술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며 니콜라의 가치를 높였지만, 실제로는 기술이 없었다고 얘기합니다. 

 

밀턴은 “다른 업체들보다 81% 싼 가격으로 수소 연료를 만들 수 있고 생산 중”이라고 얘기했었는데요. 나중에는 말을 바꿔서 “생산을 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밀턴은 최근 유럽 시장용 트럭 `트레`에 대해 “독일 울름 지역에 조립 라인을 두고 생산할 것이며 5대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알고 보니 생산을 담당하기로 했던 보쉬의 대변인이 '이달까지 어떤 트럭도 생산되지 않았다'고 얘기하면서 이또한 거짓말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보고서는 니콜라의 주요 엔지니어들이 건설업체, 오락기기 수리 등 수소차와 무관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니콜라가 수소차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과 기술을 정말 보유하고 있는게 맞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 의견

 

 

어쨋든, 밀튼은 결국 9160만주(약 3조 6천억원)를 갖고 니콜라를 떠나게 됐지만, 거액을 손에 쥐었으니 혼자만 진정한 승리자가 된게 아닌가 싶네요.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한화그룹도 니콜라에 1억달러(약 1200억원)을 투자해 6.13%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기 의혹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후 한화솔루션 주가가 급락했고, 결국 니콜라를 믿었던 선량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니콜라는 상장 직후부터 기존의 전통적 자동차 회사들의 시총을 뛰어넘으며 워낙 주목을 받던 회사라 신중하게 투자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실적없이 이슈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상장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의혹이 나온게 어찌보면 당연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산차종 하나 없는데 '제2의 테슬라'라는 슬로건 하나로 처음부터 너무 주가가 급등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쳐다보지 말아야 하는 종목이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 제 포스팅은 주식의 매수/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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